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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집 사장님이 지인이면 생기는 일 : 파키라를 선물로 받았다!🌱
    [K Life]/Vlog 2020. 5. 23. 15:00

    대학을 졸업한 지 10년이 흘렀다.
    가끔 내가 그때로 돌아가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걸 되돌리고 싶을까? 이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 순위권에 드는 생각이 인맥관리를 잘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이 사람 저 사람 아는 사람은 많은데 꾸준히 연락하지 못해서 대학생 때 좋은 인맥들과 많이 멀어진 상태이다.. 아쉽지..
    그래도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하는 누나가 한 명 있는데 그 누나는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나는 이사한 집을 조금이라도 생기가 돌았으면 하는 마음에 화분을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인터넷이 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꽃집 누나에게 연락을 했다.

    "누나네 가게에서 사면 싸게 살 수 있어?"

    누나에게 원하는 화분의 형태를 사진으로 보내줬는데
    누나는 그냥 오라고 했다. 이사 기념 선물로 주겠다며.. 역시 누나는 학생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천사야.
    (나름 따뜻하게 썼다.)

    누나의 꽃집은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해있다.
    꽃집 이름은 아뜰리에 이본.
    원하는 걸 연락해서 주문하면 픽업도 가능하다.

    강동 쪽으로 잘 가지 않는데 큰맘 먹고 강동으로 오랜만에 차를 끌고 가본다.
    그나마 운전하는걸 좋아해서 다행이지.. 일하러 가는 길 아니면 가지도 않는다.
    그래도 오랜만에 누나 얼굴도 보고 화분도 얻을 수 있으니 이게 어디인가 ㅋㅋㅋ

    도착하자마자 반가웠다. 한 1년 만에 봤나?
    공짜로 화분을 준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누나 꽃집에서 한 번도 공짜로 가져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술을 선물하기로 했다.
    듀체스 드 부르고뉴라는 맥주를 골랐고
    맥주 종류인데 쉽게말해 와인 맥주라고 하기도 하며 톡톡 쏘는 탄산과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정확하게는 플래미쉬 레드 에일이다.
    개인적으로 작은병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 같고 큰 병이 가성비 좋다고 생각한다. 선물용으로 최고!

    여튼, 누나에게 술을 선물하고 사는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누나가 선물로 어떤 화분을 줄지 궁금했는데.. 작은 화분들을 보여줬다.
    사실 누나에게 처음 의뢰? 질문?한 화분은 내 키만 한 화분을 말했었는데 그런 대형화분을 쏙 빼고 작은 화분들만 안내해줬다. 나는 큰 화분은 왜 안주냐고 했는데.. 내 작은 차에 실어갈 수 없어서 못준다고 했다. 그런 화분들은 용달을 부르거나 큰 차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아쉽지만 다른 화분으로 눈을 돌렸다.
    누나의 맞춤형 자세한 설명을 듣고나니 우리 집에는 파키라가 가장 어울릴 것 같았다.
    누나 덕분에 딱히 크게 망설이지 않고 고를 수 있었다.

    파키라는 물을 많이 주지않아도 햇살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도 일정 온도만 유지해주면 잘 자란다고 했다.
    지금까지 키우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 물을 주고 있으며.. 음.. 별 탈 없이 쑥쑥 크고 있다.

    반려식물로 생각보다 괜찮은 녀석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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