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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원의 일상 / 계란장 만들기 / 계란말이 만들기 / 잘 자라는 파키라 나무 키우기(반려식물 계란껍질 영양제 비료 뿌리기)
    [K Life]/Vlog 2020. 6. 5. 15:15

    나는 브이로그를 찍고 있다. 
    브이로그를 찍는 사람들의 콘텐츠를 보면 큰 에피소드를 다루는 사람 또는 작은 에피소드를 여러 개 뭉쳐서 올리는 사람 또는 어떤 주제로 그것만 파는 사람이 있는데 오늘 편집한 영상은 작은 에피소드를 여러 개 붙여봤다. 

    회사원의 일상은 다들 비슷할 거 같다. 
    기상 > 씻기 > 옷 입기 > 출근 > 업무 > 점심 > 퇴근 > 씻기 > 저녁 > 잠 
    회사에서 브이로그용 촬영을 해보니 뭘 따로 특별하게 보여줄 게 없었다. 그냥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밖에…. 
    그렇다고 다른 걸 찍자니 회사 업무 내용을 보여줄 필요도 없으니 더더욱 찍을 게 없었다. 

    여튼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금방 퇴근 시간이 된다. 왜 이렇게 빨리 시간이 가는지.. 노을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면 어둡게 해 둔 사무실 한 곳이 갬성에 물든다. 나뭇가지 그림자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곧 나는 칼퇴근을 한다. 
    퇴근길에는 아직 벚꽃이 피어있다. 작년 이맘때는 비가 내려 벚꽃이 빨리 졌던 거 같은데 올해는 비가 많이 안 내려서 아직 벚꽃이 잘 살아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작년 겨울에 눈도 많이 안 내린 거 같다. 이러다 뭐가 내리는 현상이 없어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노을 지는 하늘과 벚꽃잎을 보니 뭔가 적적하기도 하고.. 나 봄 타나? 그런 적 없는 거 같은데.. 나이를 먹으니 점점 변하는 것 같다.

    집에 와서 늦은 밤 집에서도 먹고 회사에서도 먹을 반찬을 만들어봤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계란장 만들기가 그렇게 쉬워 보였다.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시켜 간장에 절이는 건데 뭐 있겠어? 하면서 도전하게 되었다. 찾아보니 그냥 간장보다 양념을 가미한 간장이 더 맛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긴 했는데 뭐.. 그냥 맛있으면 되는 거지. 그리고 노른자만 사용하다 보니 흰자를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 버리나? 뭐하지? 하다가 생각난 게 그냥 흰자로 계란후라이나 계란말이를 하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정리가 되었으니 바로 실행에 옮겼다.

    계란 노른자와 흰자 분리는 많이 해봤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계란 껍질을 이용한 분리는 껍질 때문에 노른자를 터트릴 수 있으니 그냥 손가락 사이로 통과시켜 분리시키는 게 좋다. 그게 더 안정적이고 쉽기 때문이다.
    스멀스멀 흘러나오는 흰자와 손바닥에 가만히 있는 노른자를 보고 있으니 재미있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냉장고에 있던 계란을 다 소진해버렸다;;
    그렇게 노른자는 계란장으로 만들고 만들다 터진 노른자와 흰자를 섞어 계란말이를 만들어봤다.

    남은 계란 껍질은 버리지 않고 잘 씻어서 말렸다.
    이유는 계란 껍질로 반려식물에 뿌릴 영양제 비료를 만들기 위해서다.
    계란 껍질을 씻을 때 껍질 안쪽에 얇은 막을 제거해줘야 한다. 안 그러면 나중에 얇은 막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얇은막 제거를 한 껍질을 잘 씻어서 말리고 말린 계란껍질을 잘게 부수어주면 영양제가 완성된다.
    화분에 쓱 뿌려주고 물을 주니 반려식물로 키우는 파키라가 금방 쑥쑥 커버렸다. 진짜 효과가 있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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