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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있는 회사에서 고기파티를 즐긴다.
    [K Life]/Vlog 2020. 5. 2. 12:23

    내가 다니는 회사에는 마당이 있다. 단독주택을 회사 건물로 쓰고 있어서 가능하다.
    어렸을 때는 언제 이런 집에 살아보나.. 언제 이런 집에 발이라도 들여보나 생각했는데 내가 이런 집으로 출퇴근을 할 줄은 몰랐다. 회사 대표님은 이런 환경 역시 복지의 일부 아니겠냐고 하셨다.

    나는 캠핑, 낚시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차에는 항상 캠핑도구가 있으며 낚싯대가 달려있다.
    지금 당장 어디로 떠날 수 있게 말이다. 2018년에는 금요일만되면 퇴근하고 바로 서해나 동해로 향했다. 마음 같아선 남해로 달리고 싶었지만 너무 멀다.

    회사 마당에서 고기를 굽기 위해 내 차에서 캠핑도구 중에 화로와 미니의자를 꺼냈다.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와.. 단독주택 마당에서 고기를 굽게 되다니!! 감격의 순간이다. 단지 이 건물이 회사가 아니라 내 집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어림없지..ㅠㅠ

    마트에서 고기도 사고 맥주도 사고 김치도 사고 햇반도 사 왔다.
    화로에 불을 붙기 이 위해 며칠 전 주문했던 미니 숯에 불을 붙였다. 작은 화로였기 때문에 미니 숯을 주문했는데 화로에 딱 맞게 사이즈가 좋았다. 그런데 화력이 썩 좋지 않아서 문제가 많았다. 고기는 천천히 익고 있는데 입은 여럿이고 빨리 익었으면 좋겠는데 화로의 한계로 인해 숯은 더 집어넣을 수 없고..

    " 다음부터 저 집 숯은 사지 않겠어! "

    오늘도 구입하고 후회한다.. 한 봉지만 시킬걸 그랬어..
    미니 숯을 구입할 때 배송비가 아까워서 한 박스를 시켰는데 양이 상당했다. 한 봉지 소진하는데 캠핑 두 번 정도 가능한 것 같다. 그런데 남은 봉지가 5봉지라니.. 이거 중고나라에 팔면 팔릴까? 이런 생각도 했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마당에 데크가 있어서 고기를 굽기 참 편하다.
    대표님은 내 미니 화로를 보면서 큰 화로를 하나 사야겠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화력 때문인 것 같다.
    분명 동해 대포항 가서 혼자 캠핑할 때는 화력이 좋았는데.. 진짜 미니 숯 때문인 것 같다.
    다음부터는 두꺼운 목살 삼겹살보다는 대패삼겹살이나 소고기를 굽는 게 좋을 것 같다.

    회사에서 회식 대신 고기 파티를 하면 좋은 이유가 있다.
    마당에서 저런 식으로 고기를 굽기 시작했더니 술 마시는 량이 많이 줄었다. 많이 마셔봤자 맥주 2캔 마시나? 상당히 가정적인 남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오랜 시간 술을 마시지 않게 되고 2차 3차의 여지가 거의 없어진다.
    다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슬금슬금 청소를 시작하고 집에 갈 준비를 하게 된다.
    음.. 오늘 죽을 것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던 게 얼마 전인데 이제는 그렇게 마시면 힘든 것 같다. 마실수는 있으나 다음날 귀찮고 힘든 느낌이 싫어졌다. 하지만 알콜 섭취 후 알딸딸한 기분은 여전히 좋다. 모자란 술은 집에 가서 조용히 마시고 자는 게 습관이 되고 있다.

    혼술이 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월급루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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